바른 자세 유지-충분한 수면 중요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턱에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입을 벌리기 힘들어 음식을 씹는 저작이 힘들뿐만 아니라 목, 어깨 등 다양한 부위에도 통증을 겪는다. 또한 두통, 목, 어깨 통증, 어지러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서 내과, 신경과 등을 찾아가는 등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턱관절 장애 환자들이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시간이 지체되면 턱을 옆으로 틀어 입을 벌리려 해도 입을 벌릴 수 없고 심하면 손가락 하나나 숟가락을 입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입이 벌려지지 않는다. 이 상태가 1개월 이상 지나면 골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일산백병원 치과 심혜원 교수의 도움말로 턱관절 장애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다무는 것, 턱을 좌우로 또는 앞으로 움직이게 하고 음식을 씹을 지렛목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머리뼈와 아래턱뼈 그 사이 관절 원판인 디스크로 구성되어 입을 벌렸다 다물 때 움직이는 귀 앞의 양쪽 관절을 말한다.
턱관절 장애란 좌 우 귀 앞 부위에 위치한 턱관절과 근육 등에 이상이 생겨 아프거나 입을 잘 벌릴 수 없거나, 씹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하며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또한 두통을 포함한 두경부 동통장애를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측두하악 장애 또는 두개하악 장애라고도 한다.
대게는 턱을 움직일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귀 앞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경험이 있는 경우,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프거나 잘 되지 않는 경우, 턱을 움직이거나 음식물을 씹거나 하품 시 귀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 턱관절 주위나 머리, 목, 어깨의 근육통과 관련하여 두통도 주요 증상이라 할 수 있으며, 기타 관련 증상으로는 귀의 충만감, 귀울림(이명)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드물게는 턱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기도 하고, 이를 맞대고 서로 비비기(이갈이)도 하며 광대뼈 부위, 얼굴, 턱에 동통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턱관절 장애를 직접, 간접적으로 일으키고 지속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외상(교통사고, 부딪히는 것, 얻어맞는 것 등), 아래윗니가 서로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교합 부조화), 나쁜 습관(아래윗니를 서로 물고 있는 습관, 이갈이, 자세 불량 등), 심리적 원인(불안, 긴장, 우울)등의 복합요인에 의한 것이다.
턱관절 장애 여부의 진단은 턱을 위아래, 좌우, 앞뒤로 운동이 가능한지, 혹은 너무 많이 움직이는지(탈구) 등을 검사하는 하악 운동범위 검사 및 턱관절의 소리 및 통증 부위 및 교합 등을 검사하는 포괄적 신체검사, 관절의 대칭도와 형태를 관찰하는 영상화 검사(imaging), 행동 및 사회심리적 평가, 기타 추가 검사로 한다.
턱관절 장애로 진단되면 환자의 턱관절 장애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병행해 사용한다. 나쁜 습관 및 스트레스 등 잠재적인 원인을 찾아내서 이를 수정하는 행동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교합장치와 같은 비관혈적이고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심혜원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와 관련된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수면을 위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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