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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와 주근깨, 자외선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pulmaemi 2009. 6. 29. 07:03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날이 갈수록 점차 따가워지는 햇살.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이 시기에는 태양광선의 자외선A의 비율이 높아져 광과민 피부질환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라는 말이 있듯이 봄철에는 자외선A와 자외선B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외선A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나 다형태광발진 등의 광과민질환 발생빈도가 여름철보다 더 높다.

따라서 외출시에는 자외선A(UVA)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하도록 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와 주근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잘 생기는 기미는 연한 갈색이나 암갈색의 다양한 크기의 색소침착반이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부위,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마, 뺨, 눈 주위에 잘 생긴다.

반면 주근깨는 황갈색 혹은 쌀알 크기의 반점이 노출 부위인 얼굴, 목, 어깨, 손 등에 주로 나타나며 여름철에 악화되고 겨울철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인다.

기미와 주근깨의 치료를 위해서는 기미치료제와 일광차단과 더불어 어느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기미와 주근깨는 표백 효과가 있는 2~4% 하이드로퀴닌 크림을 국소 도포하거나 0.025% 트레티노인 연고를 같이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특히 비타민 C를 전기영동으로 진피층까지 투입해주는 ‘바이탈이온트 치료’를 1주일에 1~2회, 6주 이상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기미.주근깨 치료는 최소한 2개월 이상 지나야 치료반응이 나타나며,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을 필요로 한다.

한번 생긴 기미와 주근깨는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기미와 주근깨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일광차단제)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para-aminobenzoic acid(PABA), benzophenone등이 함유된 연고제가 있다. 이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햇빛 차단 지수(SPF:sun-protective factor)와 UVA 차단 지수를 확인한 후 용도에 맞도록 사용해야 한다.

햇빛 차단 지수(SPF)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최소 홍반량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의 최소 홍반량 간의 비율로 나타낸 수치다. UVA 차단지수 (PFA: Photoprotection factor A)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의 최소지속형색소침착량과 바르지 않은 상태의 최소지속형색소침착량의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자외선A(UVA)는 홍반을 유발하는 힘은 UVB 보다 약하나 피부에 쪼여지는 양이 UVB보다 많으므로 일상 생활에서는 피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자외선B(UVB)를 막는 차단제만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자외선A(UVA)까지 함께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서 바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야외에 나가기 15~30분 전에 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빠진 부위가 없도록 꼼꼼히 바르되 눈에는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생후 6개월이 지난 경우에는 외출 시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수영장 등에서는 땀이나 물에 씻기므로 2~3시간 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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