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어릴 적 암을 앓은 성인 12명중 1명 이상이 진단되지 않은 고혈압을 앓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t. Jude 소아리서치병원 연구팀이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아암을 앓은 사람중 상당수가 항암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심장이 손상을 받아 향후 진단되지 않은 고혈압을 앓을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을시에도 5명중 1명 이상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거나 생활습관 개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s)이라는 항암제가 심장근육 약화와 연관이 있으며 또한 일부 방사선 치료가 심장박동장애와 동맥과 판막내 구조적 손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최근 소아암 생존율이 높아지며 성인기 심지어 노년기까지 잘 생존하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연구결과 이들중 상당수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발병하는 고혈압과 기타 다른 만성장애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3016명의 어릴 적 소아암 치료를 받았고 이후 최소 10년 이상 생존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어릴 적 암을 앓지 않은 사람에 비해 소아암을 앓은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 8배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반적인 18-39세 사이 성인들의 고혈압 발병율은 7% 인데 비해 이 같이 어릴 적 암을 앓은 사람들의 30세경 고혈압 유병율은 13%로 나타났다.
또한 40세-60세 일반적인 고혈압 유병율은 30% 인데 비해 이 들의 40대와 50대 유병율은 각각 37%,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항암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는 암 생존자들에서 고혈압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릴 적 암을 앓은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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