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 후 자책감에 다이어트 위해 설사약 등 복용하는 사례도 늘어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High-Five 2017 건강한 습관으로 가벼워지세요!’
하루하루의 건강한 습관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비만을 예방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서구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다이어트 열풍이 부는 가운데도 최근 10년 동안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다보니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가 하면 일반인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구토, 설사약·이뇨제 복용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폭식증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심리적으로는 낮은 자존감이나 자신감의 부족,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의 문제를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생활습관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또한 청담, 압구정 등 강남 패션피플이 많이 거니는 곳을 다니다보면 개성 넘치는 의상과 함께 가녀린 몸매를 보면 부러운 마음을 갖게 되고 또 다시 무리한 다이어트를 다짐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과한 다이어트의 후유증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폭식증의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1501명에서 2013년 1796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남성이 112명, 여성이 16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 많다. 특히 10명 중 7명은 20~30대 젊은 여성 이다.
강남의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사회의 시각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층 여성이 늘고 있다”며 “거식증으로 발생한 섭식장애 환자가 폭식증으로 전환되기도 하며, 반대로 폭식 후 자책감에 다이어트를 위해 설사약 등을 복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체중증가에 대한 공포가 불러온 현상이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가 불충분한 식사로 인해 ‘영양성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강남의 한 피부과 전문의는 “다이어트를 위해 다양한 시술을 받는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시술 보다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다이어트를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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