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지난 3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갱년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 비알콜성 지방간, 그리고 담석 - 어떤 약물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를 강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대외협력센터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는 100세 건강을 위해서는 갱년기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비만과 지방간, 그리고 담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 있으면 고혈압 2배, 제2형 당뇨 2.1배, 만성콩팥병 1.5배, 골관절염 1.6배, 심혈관질환 1.4배 더 잘 생기기 때문에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해서 접근해야 하며, 치료는 체중 감량이다.
비만인 환자가 자기 체중의 5~10%정도 감량했을 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골관절염, 요실금, 위식도역류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식사 조절, 신체활동,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고, 필요시에는 식욕억제제의 처방 및 복용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지방간은 아직 표준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으나, 당뇨가 동반된 지방간의 경우 CORONA 연구에서 효능이 증명된 카르니틴-오로테이트 복합체(셀트리온 고덱스)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된 담낭 결석의 경우 약 60~80%에서는 평생 동안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담낭 결석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일생 중 복통이 발생할 수 있고, 복통이 한번이라도 발생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석회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 크기가 작은(1cm 미만) 담석의 경우 우르소데옥시콜산(대웅 우루사) 또는 케토데속시콜산-우르소데옥시콜산(명문 씨앤유)로 경구 용해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급격한 체중감량을 시도할 때 담석이 생기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예방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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