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치료 후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인 이른바 '케모 브레인(Chemo Brain)'이라는 중증 부작용을 종종 겪지만 23일 캐나다 Baycrest Centre for Geriatric Care 연구팀이 '신경과학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인지장애가 보다 일찍 시작 종양 발병과 동시에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암 자체가 암 생존자들이 겪는 기억과 사고장애중 일부를 유발하고 항암 치료가 이 같은 장애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암 자체와 항암 치료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 기능에 독립적 영향을 미쳐 불안증과 우울증 같은 다른 정신 장애 발병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을 앓는 암컷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쥐가 인지기능과 연관된 세 가지 뚜렷한 뇌 변화를 보였으며 이 중 한 가지는 항암 치료 노출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면역계가 세포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해 암 발병에 반응하며 이 같은 반응으로 신경계에 염증이 유발 정상 뇌 기능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암치료는 기억 저장과 회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해마 영역내 신경 재생을 손상시켜 기억 소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발병과 항암제 치료가 합쳐져 기억 생성과 회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과 해마 용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과 항암 치료가 각기 다르면서 연관된 세 가지 방식으로 뇌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나타난 바 이 같은 인지손상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기저에 있는 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함으로 케모 브레인의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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