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호텔·병원급식소, 미국산 소고기 원산지 둔갑

pulmaemi 2009. 6. 24. 07:11
농관원, 전국 177개소 조사 20개소 적발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국 호텔 음식점과 병원 집단급식소 177개소에 대해 농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강남의 유명 호텔과 병원에서 원산지를 둔갑시켜 판매한 20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23일 농관원에 따르면 단속 대상은 그간 원산지 단속을 하지 않았거나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소를 각 시∙도별로 20여 개소씩 임의로 선정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P호텔 음식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켰고 중구 소재 P호텔 음식점은 호주산과 국내산 육우를 혼합해 국내산으로, 성북구 H호텔 음식점은 경북 상주산 쌀을 경기 평택산쌀로 둔갑시켜 허위표시로 판매해 형사입건됐고 서울 강서구 L호텔 음식점과 경기 수원시 S병원 급식소 등 미표시 5개소는 과태료가 부가됐다.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미표시한 업소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위반 유형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한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과 국내산 육우를 혼합해 호주산으로, 호주산을 국내산 한우로, 호주산과 국내산 육우를 혼합해 국내산 한우로, 뉴질랜드산을 호주산으로, 국내산 육우를 국내산 한우로 둔갑시킨 경우도 있었다.

농관원 관계자는 “적발된 업소의 대부분이 호텔이나 병원에 입점한 음식점이며 호텔이나 병원 측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호텔 음식점이나 병원 급식소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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