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고단백식사' 비만 퇴치 돕는다

pulmaemi 2017. 11. 8. 12:37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고단백질 식사가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돼 비만 퇴치에 일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단백 식사는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사람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여 체중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단백식은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고 종종 자체로 건강상 위험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고단백식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에는 식이 섬유질 섭취 부족과 붉은 육류 섭취 과다로 인한 심장질환 위험 그리고 기 심장장애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신기능 저하 등이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고단백식의 지키기 어려움과 수반한 위험으로 인해 실제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어떤 기전으로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7일 임페리얼컬리지연구팀이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내분비 학회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 이 같은 기전이 규명됐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페닐알라닌(phenylalanine)이라는 아미노산이 식욕을 줄일 수 있고 장내 식욕과 연관된 호르몬 분비를 유발 식욕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소화시 단백질들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바 이 중 하나는 페닐알라닌이다.

페닐알라닌은 인체가 생성할 수 없어 단지 섭취를 통해야하므로 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된다. 

장내에서 페닐알라닌은 칼슘 감지 수용체에 의해 감지되는 바 이 같은 수용체 활성이 뇌간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 GLP-1)를 자극하고 GLP-1 이 무엇 보다 당내성을 개선한다. 

지금까지 비록 페닐알라닌이 GLP-1을 통해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돕는 것까지는 밝혀졌지만 정확한 기전은 규명되지 않고 있고 한 가지 호르몬 경로 이상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경구 혹은 직장내로 투여된 페닐알라닌 모두 쥐의 식욕을 줄이고 식욕 조절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뇌 영역내 활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고단백질 식사시 기대되는 일상적인 농도보다 10배 적은 페닐알라닌의 양을 직장내로 주입시에도 여전히 의미있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식이 장내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법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다음 단계의 연구로 페닐알라닌이 인체에서도 유사하게 식욕을 줄일 수 있는지를 살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