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돼 주목된다.
중앙대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 연구팀은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최승원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어플리케이션 ‘마음성장 프로그램, 마성의 토닥토닥’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어플리케이션은 누구나 겪는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주인공의 인지적 오류(흑백논리, 과잉일반화 등)를 학습하게 하는 방식으로 우울 및 불안의 핵심 인지증상으로 여겨지는 ‘역기능적인 사고’를 수정하도록 돕는다.
또, 유사 경험에 대해 타인에게 조언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사용자의 치료순응도를 높였으며, 인기 만화가 김보통과의 협업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친밀도도 향상시켰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달리 명시된 우울장애’를 가진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우울증상은 기저선의 47.0%, 불안은 15.8%, 역기능적 사고는 14.2%가 감소했다.
또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우울증상 32.8%, 불안 16.1%, 역기능적 사고 19.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지원 교수는 “과학적 검증 없이 만들어져 배포되거나 단순 심리교육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들의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역기능적 사고라는 핵심적 인지증상에 직접 개입하는 ‘증거기반 모바일헬스’ 기술을 개발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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