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브로콜리가 장 건강을 증진하는 분자학적 기전이 규명됐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브로콜리가 대장내 염증을 줄이고 다른 암 보다 대장암 발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18일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이 'Functional Food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브로콜리가 장 장벽 기능을 강화해 이 같은 이로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장벽이 무너지면 장이 열려 독성 물질과 미세세균들에 의해 장이 공격을 받게 되고 영양분을 덜 흡수하게 되며 염증이 유발되고 관절염이나 심장질환 같은 다른 질병도 발병할 수 있다.
장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주 인자중 하나는 aryl hydrocarbon receptor (AHR) 로서 이 같은 수용체는 환경내 오염원에 대한 장내 반응 증진을 돕고 장이 독소에 노출시 반응을 유발한다.
브로콜리나 양배추, 방울다다기 양배추(brussels sprouts)같은 잎이 많은 채소들은 indole glucosinolates 를 함유하고 있는 바 위에서 이 같은 성분은 indolocarbazole (ICZ) 을 포함한 여러 성분들로 분해된다.
ICZ 는 장내 상피세포상 AHR과 결합 활성화시켜 체내 면역계 강화를 돕고 장내 세균 균형을 유지시킨다.
따라서 ICZ 와 AHR 간 상호작용이 일부 암과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AHR 활성이 이롭지만 과도할 경우에는 해가 될 수 있어 가령 다이옥신(Dioxin)도 이 같은 수용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어 다이옥신과 함께 과활성화될 경우에는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어떻게 하면 AHR 수용체를 장내 적당히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도로 자연적으로 국소 활성화시키고 전신적인 활성화는 유발하지 않은 방법을 찾는데 관심을 가진 바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브로콜리가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장염과 비슷한 소화기 장애를 쥐에게 유발한 후 브로콜리를 많이 먹게 한 결과 ICZ 가 AHR 에 더 잘 결합하는 능력이 있는 쥐들이 능력이 낮은 쥐들보다 장염 유발 물질로 부터 더 잘 보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이로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인체가 매일 브로콜리를 단 3.5 컵 정도 먹으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울다다기 양배추는 효과가 3배 더 커 하루 단 한 컵 만 먹어도 같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계 장애를 앓고 있는 바 브로콜리나 양배추등 잎이 많은 채소를 먹는 것이 간단하면서 비용대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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