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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비소까지…중금속 오염된 농경지 3년간 5배 ↑

pulmaemi 2017. 10. 16. 13:56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폐광산, 공업단지 등 토양오염유발시설로 인한 주변 농경지 오염이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중금속에 오염된 농경지 규모가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중금속에 오염된 농경지 규모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급격히 증가한 58곳의 농경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초과 농경지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1곳, 2015년 13곳으로 조사됐고, 2016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4.5배가 증가한 58곳의 농경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년 중 가장 많은 농경지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2016년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 모 지역에 위치한 농경지에서 중금속 초과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 치면 2016년 전체규모(58곳) 중 60%에 달하는 35곳이다.

이 지역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 비소(As)가 집중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35곳의 농경지 중 기준치가 대책기준을 초과하여 당장 사용을 제한해야하거나 중지해야 하는 수준의 농경지가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17곳의 농경지 중 A지역 농경지는 2014년에도 기준치의 1.5배를 초과한 비소가 검출된 바 있고, 2016년에도 82.8mg/kg(기준치 25mg/kg)의 비소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농경지에서는 여전히 농작물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조치가 매우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정부가 조사한 오염 농경지 중 중금속 기준치가 배 이상 초과된 농경지도 있어서 대안마련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하여 중금속 오염 농경지에 대한 휴경조치 및 정화작업을 강구하는 등 국민 안전을 위한 사후조치마련에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