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이 남성 질환이라고?…여성이 남성에 2배 달해

pulmaemi 2017. 10. 12. 12:27
고지혈증 환자 지난해 30만명 증가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혈액 내 지방성분이 많으면 발생하는 혈관질환 고지혈증은 최근 늘어난 비만인구만큼 발병빈도 또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지혈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많고 50대 이상 중년 여성의 경우 같은 기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고지혈증 남자 환자는 총 69만4,539명으로 같은 해 여성 환자는 106만442명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상 고지혈증 남성 환자는 44만8014명이지만 50대 이상 여성 환자는 92만172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에 지출된 전체 진료비도 2012년 662억원에서 2016년에는 1,14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를 꼽고 있어, 생체활동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 50대 직장인 남성을 중심으로 고지혈증 위험 인지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지출된 진료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지출된 진료비는 남성이 약 425억원인데 반해 여성은 약 715억원으로 1.7배가 많고, 50대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남성은 약 278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한 것에 반해 여성은 약 615억원으로 남성에 2배 이상 많이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혜숙의원은 “고지혈증이 술, 담배, 격무에 시달리는 중년남성의 대표적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중년여성에 약 2배 많은 발병이 일어나고 있고 진료비 부담 또한 크다”며,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의학적 이유 외에,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집안일, 육아 등 가정 속‘여성’의 역할을 강요하는 사회적 이유 또한 크다. 우리 사회의 여성 건강을 위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