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살 빼는 수술을 받은 고도 비만인 사람들이 이 같은 수술을 받지 않은 비만인 사람들 보다 암이 발병할 위험이 크게 낮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이 '외과학지'에 밝힌 8만9000명 가량의 고도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평균 3.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참여자중 2만2000명 가량은 2005-2014년 사이 살 빼는 수술을 받았으며 2543명이 연구기간중 암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 같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연구기간중 어떤 암이든 암이 발병할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사람들이 비만과 연관된 암 진단을 받을 위험도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별로는 폐경이 지난 여성의 경우 이 같은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42% 낮았고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도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대장암과 췌장암 발병 위험도 각각 41%, 5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이 남녀를 분리해서 진행한 연구결과 베리아트릭 수술이 남성에서 암 발병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베리아트릭 수술이 살을 빼는 목적 외 암 발병 위험을 낮추려는 목적으로도 행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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