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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공장 분진 등으로 영월 주민 호흡기 질환 심각

pulmaemi 2009. 6. 16. 07:11
환경부, 건강피해 구제방안 등 대책마련 추진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영월 시멘트공장 주변지역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이 높게 관찰되고 진폐증이 발견돼 호흡기계 질환이 주민들의 주요 건강문제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영월군 시멘트공장 주변지역 주민에 대해 실시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7년에 실시된 제1차 건강영향조사에서 질환호소율이 높게 나타난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의 실제 유병율을 확인하고자 실시했으며 영월군 서면, 주천면 주민 중 질환 호소자 및 조사 참여 희망자를 포함해 총 1496명(초등학생 100명, 성인 139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초등학생(100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특이한 건강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인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폐활량 등 호흡기질환 검진에서는 참여주민 1396명 중 유효조사자(799명)의 47.4%(379명)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가능성을 보이는 유소견자로 진단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대기오염, 노령화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손상돼 기침, 가래, 호흡곤란 증상, 폐활량 감소 등이 나타나는 폐질환이다.

중점조사 대상지역인 영월군 서면지역 참여자의 경우 유효조사자(696명)의 47.1%(328명)가 COPD 유소견자이며 그중 97.4%가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증 및 중등증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설문조사와 건강검진에서 COPD 유병률이 높게 관찰되고 진폐증 등 호흡기계 질환이 조사지역 주민들의 주요 건강문제로 파악된다.

특히 진폐증은 분진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사대상 주변지역의 분진오염에 의하여 주민들이 호흡기질환 등 건강상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우선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COPD, 진폐환자(폐암의증 1명 포함)에 대해서는 지자체(강원도·영월군) 등과 함께 보건교육·상담 등 등록관리 및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주변지역 환경관리를 강화하기 위하여 시멘트공장 주변 마을에 상시 대기측정망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멘트공장 및 석회석 광산에 대한 정기·수시 지도점검을 강화하며 중금속 등 대기배출허용기준 및 제조공정별 비산먼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건강피해에 대한 치료지원.보상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업계․지자체 등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분쟁조정.소송 등의 구제방법을 단계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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