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홍상성분 중 하나인 진네소사이드 Rg3(G-Rg3)가 C형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밝혀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장재영 소화기내과 교수팀(공동연구자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준 박사)이 홍삼성분의 하나인 진세노사이드 Rg3(G-Rg3)가 C형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알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구용(먹는) C형 간염 치료제의 부작용인 두통, 메스꺼움 등을 호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세노사이드 Rg3는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세포의 소기관) 독성을 회복시켜주기 때문.
연구팀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가 지속성 바이러스 감염과 미토콘드리아의 변화를 초래하고, C형간염치료제(DAA)로 쓰이는 경구용 신약제 역시 미토콘드리아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주목했다.
또한,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독성이 관찰되는데, 진세노사이드에 의해 생리학 및 선천성 면역체계의 지지를 받아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로 변화되는 것을 참조해 C형간염 치료제로 유발되는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의 변화와 진세노사이드의 역할을 실험했다.
먼저 강력한 C형간염 세포배양 시스템을 이용해 진세노사이드에 항바이러스 활성이 있는지를 스크리닝 했다. 진세노사이드가 C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이나,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의 항바이러스 효과와 미토콘드리아의 막전위 변화,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의 분열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실험 결과 화합물의 하나인 진세노사이드 Rg3 만이 현저하고 강력하게 C형간염 바이러스 억제력을 보였다.
추가적인 기전연구에서는 C형간염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진세노사이드 Rg3로 처리하면 세포질 p21,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1(CDK-1)와 다이나민 관련 단백질 1(Drp-1)의 Ser616 인산화로 이어지는 신호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쳐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회복시켜주고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도 나타냈다.
또한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와 진세노사이드 Rg3가 동시에 투여된 경우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손상까지 회복됐다.
장재영 교수는 “홍삼은 과다 복용할 경우 간독성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성분 중 하나인 진세노사이드 Rg3 성분은 C형간염 바이러스의 활동을 강력히 억제함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연구를 잘 진행하면 현재 사용 중인 C형간염 치료제의 부작용도 줄이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간 분야의 학술지인 헤파토롤로지(HEPATOLOGY) 2017년 9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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