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이른둥이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심장질환 위험 높지 않아

pulmaemi 2017. 9. 20. 12:59

캥거루케어, 긍정적 영향…적극적 시행해야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이른둥이가 태어나면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이른둥이 부모는 이른둥이 치료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편견까지 떠안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이러한 이른둥이는 현재 증가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른둥이 출생아가 2005년 2만 498명에서 2015년 3만408명으로 10년 동안 4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전체 출생아 중 이른둥이 비율도 6.9%로 10년 전(4.8%)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이른둥이에 대한 편견과 상식을 바로 알아본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 또는 체중이 2.5kg 미만으로 출생하는 아기를 일컫는다.

이른둥이에 대한 흔한 사회적 인식 중 하나는 대부분 발달장애를 안고 살게 되는지에 대한 인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발달장애 후유증을 갖는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뇌내출혈 여부가 발달장애에 중요한 요인으로 1단계 뇌내출혈의 경우 발달장애 발생 확률이 5%, 2단계는 25%, 3단계는 40%, 4단계는 100%를 보이고 있다. 뇌내출혈이 없더라도 1kg 미만에서 약 40%의 확률로 발달 장애가 올 수 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발달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어 대부분 발달장애 후유증을 갖는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이어 35주 미만의 이른둥이는 정상 신생아보다 뇌내출혈의 위험이 높다. 임신 나이가 어릴수록 증가하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출생 후 치료를 잘 받은 경우 뇌내출혈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른둥이는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른둥이라고 해서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맥관개존이라고 출생 후 닫혀야 하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른둥이의 경우 이것이 잘 안 닫힌다. 동맥관개존이 크게 열려 있는 경우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짧은 임신 나이와 저체중아로 태어나는 것이 이른둥이 망막증 발생 정도에 영향을 미칠까? 결론을 말하자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른둥이의 5% 정도가 망막의 섬유화 변화를 보이며, 1.2% 정도가 이로 인하여 실명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후유증으로 사시, 약시, 심한 굴절이상, 백내장, 녹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이른둥이는 같은 나이의 신생아에 비해 체중, 키, 머리둘레의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빠르고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충분히 다른 정상 신생아와 똑같이 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1세 이전의 성장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른둥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캥거루케어다. 캥거루케어는 이른둥이를 부모의 앞 가슴에, 수직 위치로 안고 일정 시간 동안 피부를 맞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캥거루케어는 이른둥이의 입원 기간을 감소시키고, 산모의 정서적 안정과 모자간 애착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이므로,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좋다. 

또한, 이른둥이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철분제 보충이다. 이른둥이나 저체중 출생아는 일반적으로 6개월 이전에 하루 2~4mg/kg의 철을 공급하고 6개월 이전에 빈혈 선별검사를 실시하여 빈혈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전용 분유를 꼭 먹여야 하는지에 대한 부모들의 의구심이 많은데 정 교수는 전용 분유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모유강화제를 첨가하면 충분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정 교수는 “이른둥이 부모를 상담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큰 걱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고, 한편 주변의 편견으로부터 마음고생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배경 모두 잘못된 편견과 상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기에 치료할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신생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