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수원 사는 B씨…다이어트의 진실은?

pulmaemi 2017. 9. 13. 13:41

몸 안에 들어온 물은 축적되지 않아…영양공급·노폐물 배출 등 도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수원에 사는 B씨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토로한다. 하루 종일 굶다가 물 한컵 마셨을 뿐인데 1~2kg가 늘었다며 자신의 체질을 원망한다.

무더운 여름이 지났지만 다이어트는 여전히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다. 현대 여성들에게 있어 다이어트는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을 갖고 다이어트를 시작할 경우 성공적인 감량을 하지 못하고 요요현상에 시달릴 위험도 있다.

B씨처럼 아무리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다.

그러나 물은 열량이 0kcal인 액체다. 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칼로리가 있는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지방이 되거나 살이 될 수 없다. 몸 안에 들어온 물은 영양공급과 체온조절, 노폐물 배출 등의 신진대사 기능을 하지만 몸에는 축적되지 않아 이롭다. 

또 단기간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할 경우 자칫 건강상태를 나쁘게 만들 수 있으며 그 중 대표적 증상이 바로 변비다.

이는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 변비와 만성 변비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만성 변비는 원인 규명이 가능한 이차성 변비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원발성 변비로 구분된다. 

이차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 파킨슨병, 척수 병변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거식증,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섭식장애는 식이 행동과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식욕 항진증(폭식증)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폭식증은 지속적이고 잦은 폭식을 하며 일정한 시간(약 2시간) 안에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에 비해 뚜렷하게 많은 음식을 먹고, 음식이 조절되지 않는 느낌이 있을 때 진단된다.  

수원 수클리닉 심효영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섭식장애와 변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 중에도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히 청소년들은 성인이 돼서 골다공증 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