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암 전암병변 단계서 검출한다

pulmaemi 2009. 6. 11. 07:47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노스웨스턴대학 바딤 백크먼(Vadim Backman) 교수팀은 췌암 뿐만 아니라 전암병변 단계에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 그  성적을 Disease Markers에 발표했다.

이번 배크먼 교수팀은 four-dimensional elastic light-scattering fingerprinting(4 D-ELF) 및 low-coherence enhanced backscattering spectroscopy(LEBS)라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 기술은 시료에 빛을 쪼이면 발생하는 후방산란을 이용한 방법이다.

교수팀은 췌장 가까이에 있는 십이지장 점막의 시료를 이용해 암과 전암 병변을 분류해 보았다.

과거 연구에서는 이 방법으로 생검하지 않고도 암조직과 비암조직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러 등급의 암을 분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췌암 가족력을 가진 고위험 집단이나 췌염 환자의 검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악성과 양성 조직의 감별 감도는 95%이며 특이도는 71%였다. 췌암을 치유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하는 방법으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하고 있다.

교수는 “바이오포토닉스(생물학과 포토닉스를 조합한 광정보기술)를 활용하여 현미경에서는 정상으로 보이는 세포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정도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으면 암을 매우 일찍 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개발과 관련한 미국과학재단(NSF) 바이오포토닉스 프로그램 레온 에스테로비츠(Leon Esterowitz) 부장은 “이번 결과는 매우 유망하다. 췌암의 검출 뿐만 아니라 치유 가능성이 있는 전암병변의 검출률도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췌암의 예후 개선 뿐만 아니라 치유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결장암 등 다른 암의 조기 발견에도 기대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클 것으로 박사팀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췌암이 암사망 원인 중 4번째에 많고 5년 생존율은 5% 미만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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