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관련 경제적 부담 3년새 24% 증가

pulmaemi 2009. 6. 5. 08:08

경제적 부담은 간암, 환자 1인당 부담액은 백혈병 '최고'

암의 경제적 비용부담(2002년 대비 2005년)
우리나라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진희 연구원은 2005년 우리나라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은 모두 14조 1천억원으로, 2002년의 11조 4천억원에 비해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전체 GDP의 1.75%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5년 우리사회가 암과 관련하여 부담한 경제적 비용 14조 1천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사망손실액(7조 4천억원)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이환손실액(3조 2천억원, 22.8%), 직접의료비(2조 2천억원, 15.7%), 직접비의료비(1조 1천억원, 8.0%), 보호자의 시간비용(1천억원, 0.9%)이 차지했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은 2,970만원으로 역시 사망손실액(1,560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이환손실액(680만원), 직접의료비(47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높은 암은 백혈병으로 1인당 비용부담이 6,700만원이었으며, 그 다음이 간암(6,620만원), 췌장암(6,370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제적 부담은 간암이 가장 높았다. 2002년 2조 1천억원이었던 간암의 경제적 부담이 3년이 지난 2005년에는 2조 5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2002년에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던 위암은 2조 4천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폐암(1조 5천억원→1조 7천억원), 대장암(9천 7백억원→1조 4천억원), 유방암(5천8백억원→9천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암종에 자궁경부암을 포함하는 한국인의 주요 6대 암종 환자의 비용부담은 9조 2천억원으로 전체 비용부담의 65.6%를 차지했다.

암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관련 경제적 부담 총 14조 1천억원 가운데 암 치료와 관련한 직접의료비는 총 2조 2천억원. 이 중 공단부담금은 1조 4천억원(61.8%)이고 본인부담금이 3천억원(11.8%), 비급여진료비가 6천억원(26.4%)을 차지해 환자부담금이 9천억으로 직접 진료비의 38%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5년도 한국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 사망원인통계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한 결과로 예방의학회지 2009년 5월호에 게재됐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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