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환자 중 40%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암관리사업지원단 암성통증관리위원회(위원장 허대석)는 9개 지역암센터 및 4개의 의료기관(조선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서울성모병원, 가천의대 길병원)과 함께 암성 통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14개 기관 입원환자 총 1,062명이었다. 통증이 없는 경우를 0점,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통증을 10점으로 가정하여 지난 1주간 가장 심했던 통증 강도에 대해 질문하자 암환자의 39.9%가 지난 1주 동안 극심한 통증(7~10점)을 겪은 적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
지난 1주간 가장 심했던 통증 강도 | 그리고 23.6%가 상당한 통증(4~6점)을, 19.3%가 약간의 통증(1~3점)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17.3%만이 통증이 없는 상태(0점)였다. 즉 지난 1주 동안 암환자의 63.5%는 극심하거나 상당한 통증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통증점수 역시 비슷한 수치로 나타나 약 절반 정도의 암환자는 좀더 적극적인 통증 조절이 필요했다. 현재 통증치료나 진통제를 복용한다는 응답은 62.5%였으나 통증이 많이 줄어다(통증 70% 이상)고 응답한 경우는 42.7%에 불과했다. 33.4%는 통증이 절반 정도(40~60%)만, 23.9%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고 응답해 통증 조절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증이 암환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반활동에 장애를 주며, 기분이나 보행, 집안일, 대인관계, 수면, 인생을 즐기는데 매우 장애가 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암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