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시간대학 뇌졸중프로그램 루이스모겐스턴(Lewis B. Morgenstern) 교수팀은 거주지 근처에 패스트푸드점이 많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뇌졸중협회(ASA) 국제뇌졸중회의(ISC) 2009에서 보고했다.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텍사스주 누세스군에서 시작한 Brain Attack Survei-llance in Corpus Christi (BASIC)의 데이터를 근거로 패스트푸드 점포수와 뇌졸중 위험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교수팀은 이번, 2003년 6월까지 뇌경색을 발병한 1,247례를 검토했다. 패스트푸드점은 (1)신속한 음식 서비스 (2)테이크 아웃(포장)·서비스 (3)직원이 한정돼 있거나 전혀 없는 경우 (4)미리 가격을 지불한다-등 4개 조건 가운데 2개 이상을 만족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이 군에는 패스트푸드점이 262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세조사 데이터에 따라 이 군의 64개 지역 데이터를 추출했다. 인구동태와 사회경제적 인자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시에 각 지역의 패스트푸드 점포수를 산출하여 그 수에 따라 지역을 4개군으로 나누었다.
패스트푸드 점포수가 가장 적은 25퍼센타일을 12점포 미만, 가장 많은 75퍼센타일을 33점포 이상으로 했다.
나이와 성별 등의 인구동태와 사회경제적인 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 점포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뇌경색 위험은 가장 적은 지역의 거주자에 비해 13% 높고, 지역 내 패스트푸드점포가 1군데 늘어날 때 마다 뇌경색의 상대 위험은 1% 높아졌다.
인과관계는 해명안돼
이번 지견은 패스트푸드 점포수와 뇌경색의 상대 위험의 관련을 보여준 것일뿐 패스트푸드점이 뇌경색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얻어지지 않아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겐스턴 교수는 “관련성은 나타났지만 패스트푸드 소비 자체가 뇌경색 위험을 높이는지 아니면 패스트푸드점이 건강하지 못한 지역을 보여주는 마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점포수가 많은 지역을 뇌경색의 예방 프로그램의 중점 지역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패스트푸드점과 뇌경색의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특정 지역의 뇌경색 위험이 높은 원인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패스트푸드의 소비 자체가 관련하는지, 건강한 식사를 선택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러한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다른 사정이 있는지 등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78만명에서 뇌졸중이 신규 발병 또는 재발하고 있으며 그 중 87%는 뇌경색이다. BASIC 연구는 미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