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서울 어린이집 '수족구병' 집단발생

pulmaemi 2009. 6. 9. 08:35

열흘 새 10명 수족구병 발병해도 어린이집 '쉬쉬'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YTN은 서울 행당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 미만 아이 10명이 수족구병이 발병해 한 아이는 수족구병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수족구병에 걸린 사실을 부모들에게 숨기고, 보건소에도 알리지 않아 뒤늦게 집단으로 수족구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열흘 새 10명의 아이들이 수족구병에 걸렸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불만을 털어놨다. 어린이집의 한 교사도 수족구병의 집단 발병 뒤 식기 소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수족구병이 나타난 아이들이 늘어났지만 조치가 늦은 탓에 감염이 가족 등으로도 확산됐고 아이 한 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린이집측은 수족구병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해 대응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족구병은 지난달 12개월짜리 아이가 숨진 뒤 지정전염병으로 추가되도록 법개정이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수족구병에 걸린 12개월짜리 아이가 뇌사상태에 빠지는 등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수족구병에 대한 감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이 감염된 사람의 대변, 침, 콧물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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