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새 10명 수족구병 발병해도 어린이집 '쉬쉬'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YTN은 서울 행당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 미만 아이 10명이 수족구병이 발병해 한 아이는 수족구병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수족구병에 걸린 사실을 부모들에게 숨기고, 보건소에도 알리지 않아 뒤늦게 집단으로 수족구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열흘 새 10명의 아이들이 수족구병에 걸렸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불만을 털어놨다. 어린이집의 한 교사도 수족구병의 집단 발병 뒤 식기 소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수족구병이 나타난 아이들이 늘어났지만 조치가 늦은 탓에 감염이 가족 등으로도 확산됐고 아이 한 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린이집측은 수족구병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해 대응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족구병은 지난달 12개월짜리 아이가 숨진 뒤 지정전염병으로 추가되도록 법개정이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수족구병에 걸린 12개월짜리 아이가 뇌사상태에 빠지는 등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수족구병에 대한 감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이 감염된 사람의 대변, 침, 콧물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윤주애 기자 기사 더보기
블로그 가기 http://yjua.mdtoday.co.kr
관련기사
ㆍ 어린이집, 유치원 등 수족구병 '빨간불'
ㆍ 수족구병 걸린 12개월 여아 ‘뇌사 상태’
ㆍ '수족구병' 확산, 벌써 8명…'대책이 없다'
ㆍ 의정부 이어 고양시까지...수족구병 어린이 2명 완치
ㆍ 수족구병 환자발생률 강원지역 '최다'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政, 수족구병 감시체계 가동 (0) | 2009.06.18 |
---|---|
청소년 PTSD 자살 유발 (0) | 2009.06.11 |
국내 초중고 비만율↓vs 저체중율↑ (0) | 2009.06.08 |
경제성장하면 소아 과체중·비만 (0) | 2009.06.05 |
아동보호구역 내 CCTV 설치 강화된다! (0) | 2009.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