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청소년의 심리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는 이후 자살시도(attempted suicide)를 일으키지만 PTSD가 없는 심리적 외상사고의 경우에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스홉킨스대학 정신과·행동의학 홀리 윌콕스(Holly C. Wilcox) 박사팀이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윌콕스 박사팀에 의하면 미국 15∼24세 약 42만 1,200∼84만 2,400명이 매년 자살을 시도한다. 2005년 미국 청소년 사망원인의 제3위가 자살이었다. 박사팀은 “자살 시도의 기왕력은 이후 자살기도 내지 자살(completed suicide)의 가장 강력한 예측 인자”라고 말했다. 박사팀은 볼티모어의 초등학교 1학년 입학(6세) 당시 어떤 무작위 비교시험에 등록돼 추적조사받은 2,311례 가운데 1,698례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15년 후 피험자(평균 21세)에 90분간 청취조사를 실시하고 심리적 외상사고의 경험, 자살시도, PTSD 발병의 유무를 평가했다. 청취 조사 대상자 가운데 1,273례(81%)가 심리적 외상사고를 경험했으며 100례(전체의 5.8%, 심리적 외상사고 경험자의 7.9%)가 PTSD를 발병했다.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PTSD군에서 10%인데 비해 심리적 외상사고를 경험했지만 PTSD를 발병하지 않은 군에서는 2%, 심리적 외상사고에 노출되지 않았던 군에서는 5%였다. 박사팀은 “PTSD와 자살시도 간에 숨어있는 메커니즘은 불확실하다. PTSD와 자살시도에 공통적인 요인이 심리적 외상 체험 전부터 있었을 수도 있다. 조기 외상과 자살행동을 조사한 연구에서 우울과 충동성이 매개체라는 사실과 동시에 기존의 취약성 형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앞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자살시도의 20%가 아동기의 성적 학대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아동의 성적 학대로 목표를 좁히지는 않았지만 그 결과는 심리적 외상에 미치는 정신의학적 반응을 고려한 데이터에 근거해 자살시도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에 우리는 심리적 외상사고를 경험한 군에서 PTSD 발병례와 미발병례를 구별함으로써 자살시도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PTSD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지견이 소아나 성인의 성적학대에도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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