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경모 기자]
행복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는 뇌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 알츠하이머질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된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세로토닌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다른 연구들에서는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뇌 속 단아민자극성신경세포들이 뇌 속 과도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척과 연관된 것으로도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세로토닌 저하가 알츠하이머질환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불확실했던 바 16일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Neurobiology of Disease'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세로토닌이 알츠하이머질환의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고 알츠하이머질환 발병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 66세의 56명을 대상으로 PET 라는 뇌 영상 촬영을 하고 뇌 속 세로토닌을 측정한 이번 연구결과 경미한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인지능이 건강한 사람들 보다 뇌 속 세로토닌재흡수운송물질(serotonin reuptake transporters; SERT)가 38%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미한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중 단 한 사람도 인지능이 건강한 사람들 보다 SERT 가 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PET 검사 결과와 일반 인지능 검사결과를 비교한 결과 경미한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언어 기억 검사결과가 37% 더 나쁘고 SERT가 18%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소실을 막거나 이를 다른 대체 신경전달물질로 바꾸는 것이 알츠하이머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세로토닌이 인지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바 뇌 속 세로토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기억 소실 악화를 막고 인지능력 저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경모 기자(rkdrudah84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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