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오늘·어제 잰 혈압 크게 다르면 '치매' 위험 높아

pulmaemi 2017. 8. 9. 12:40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일간 혈압차가 심한 사람들이 늘 일정하게 혈압이 유지되는 성인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큐슈대학 연구팀이 '순환기학'지에 밝힌 연구시작 당시 치매를 앓지 않았던 1674명 평균 연령 71세의 고령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간 혈압 변동이 거의 없는 사람에 비해 일간 혈압차가 가장 큰 사람들이 향후 5년에 걸쳐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간중 총 134명에서 알즈하이머질환, 47명에서 혈관성 치매가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일간 혈압차 변이가 평균 혈압치와 무관하게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혈관성 치매, 알즈하이머질환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간 혈압 변이가 가장 큰 사람들이 알즈하이머질환과 혈관성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각각 2배 이상,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압 변이가 가장 큰 사람중에서 수축기 혈압이 더 높을 경우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즈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은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혈압의 일간 변이가 치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