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단맛음료 달고 사는 청소년, 비만·심혈관질환 위험

pulmaemi 2017. 8. 14. 13:02
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여름철 건강한 음료섭취 방법 제안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당 과잉 섭취는 비만·당뇨병·고혈압을 유발한다. 특히 청소년의 단맛음료 섭취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3일 청소년의 당 과잉 섭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단맛 음료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여름철 건강한 음료섭취 방법을 제안했다.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일평균 당 섭취량(80g)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고,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57.5g)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넘는 수준이다.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단맛음료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고, 그 섭취량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당 과잉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을 높여, 음료를 통한 당 섭취 제한이 시급한 상황이다. 

▲1인 1일 평균 가공식품으로부터의 당류 섭취량 (그래프=보건복지부 제공)



실제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 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