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브로콜리에 호흡기질환 예방효과

pulmaemi 2009. 6. 5. 08:19

항산화효소 증가효과

【미국 로스엔젤레스】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마크 리들(Marck Riedl)교수는 브로콜리 등 아브라나과(科) 야채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화합물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로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sulforaphane)이 사람의 기도에서 항산화효소를 증가시켜 오염된 대기, 꽃가루, 디젤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에 들어있는 프리래디칼의 공격을 막아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래디칼은 산화로 인한 조직손상을 일으키고 천식 등의 염증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리들 교수는 65명의 자원자에게 여러 용량의 브로콜리 싹 또는 알팔파 싹을 3일간 먹도록 했다. 브로콜리 싹은 천연 설포라페인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식재료로서, 이 화합물이 없는 알팔파 싹은 위약으로 정했다.

연구 시작 당시와 종료 시에 수집한 비강 세척액으로부터 상기도세포내 항산화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브로콜리 싹을 100g 이상 먹은 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항산화효소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브로콜리 싹을 가장 많은 200g을 먹은 군에서는 항산화효소 GSTP1이 101% 증가했고 역시 중요한 효소인 NQO1이 199% 증가했다.

교수팀은 “브로콜리 싹 섭취군의 콧속에서는 항산화효소가 2~3배 증가했다. 이는 염증과정을 예방하고 다양한 호흡기질환 치료법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브로콜리 싹을 이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강력한 생물학적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람의 항산화반응을 자극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안전한 항산화요법으로 유망

리들 교수에 따르면 브로콜리 싹 섭취군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프리래디칼의 염증력을 약화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산화전략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교수팀은 특정 호흡기질환에 대한 설포라페인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브로콜리 등의 아브라나과 야채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교수팀은 “설포라페인의 주요 장점은 다양한 항산화효소를 증가시키는 것이며, 브로콜리의 섭취는 대기오염의 악영향에 대한 설포라페인의 효과를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 미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미국환경보호국(EPA)의 지원을 받았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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