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르브뤼켄】 췌암환자의 생존율은 지금도 낮은 편이다. 조기진단과 완전 절제 외에는 치유방법이 없다. 독일 카리타스연맹·성텔레지아병원 내과 만프레드 러츠(Manfred Lutz) 교수는 “췌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위험인자와 증상파악이 중요하다”고 Der Internist에 발표했다. 가족력있으면 위험 3배 악성 췌암의 90% 이상은 췌관 선암이며 이 가운데 약 80%가 췌두암이다. 췌암은 후기에 들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 근치요법은 거의 불가능하다. 독일에서 췌암의 연간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16, 평균 69세다. 5년 생존율은 남성에서 6.4%, 여성에서 7.6%에 불과하다. 가장 큰 발병 원인은 가족력이다. 부모나 형제가 췌암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은 2배, 60세 미만 가족이 췌암환자인 경우에는 3배가 된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 외에 흡연, 과체중, 만성췌장염도 확실한 위험인자다. 흡연자의 췌암발병률은 비흡연자의 2배이며 발병 나이도 10세정도 낮다. BMI가 30 이상인 비만자에서는 정상 체중자에 비해 발병률이 약 20% 상승한다. 이밖에 췌암의 발병과 결부되는 유전성 종양증후군도 몇가지 존재한다. 가족성 췌암(FPC)은 부모 형제 중 적어도 2명이 췌암인 경우를 말한다. 나이는 상관이 없다. 이러한 경우에는 유전적인 면부터 설명을 해야 한다. 장이 막히는 포이츠예거(peutz-jeghers)증후군 환자의 36∼42%, 가족성 이형다발 모반흑색종증후군(FAMMM) 환자의 17%가 질환경과 중에 췌암을 일으킨다. 유전성 유방암, 유전성 난소암, 가족성 대장 폴리포시스(FAP), 유전성비폴리포시스 대장암(HNPCC), 폰 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병, 판코니(Fanconi) 빈혈의 환자 등에서는 췌암위험이 경도로 상승한다. 췌암은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상복부나 허리 통증이 초기 증상인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약 80%가 식욕부진 또는 체중감소와 결부돼 있다. 약 25%에 무통성의 황달이 나타나 복부팽만감, 고창, 지방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췌암이 발견되기 수개월에서 몇 년전에 비정형적인 2형 당뇨병이 발생하기 쉽다. 조기진단에는 적합하지 않은 CA 19-9 췌암이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가 우선이다. 그 다음에 CT, MRI로 담관췌관조영(MRCP), 초음파 내시경 검사 등을 검토한다. 러츠 교수에 의하면 초음파 검사 외 나머지 3개 검사법은 비슷하다. 췌암환자의 80∼90%에서는 종양마커 CA 19-9가 높아지는데 이 파라미터는 조기진단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이 파라미터는 양성담관 질환에서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악성이 의심되는 병변이 확인되면 생검을 생략하고 1차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완전절제만이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계획을 좌우하는 것은 상복부 대동맥의 상황. 근치 절제(R0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복강동맥이나 장간막동맥에 침윤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다. 이미 원격 전이된 경우에는 췌암의 외과적 절제는 무의미하다. 수술에 성공한 단계에서 아주반트화학요법(주로 젬시타빈 6개월간 투여)을 실시하면 5년 후 전체 생존율이 8∼9%에서 21%로 개선된다. 췌암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에 실시하는 화학요법은 고식적 치료이며 1년 생존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보조적 요법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한 동통 치료이며, 폐쇄성 황달인 경우에는 담관 배액술을 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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