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나이가 들어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퇴행성관절염, 하지만 비만과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30~40대의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350만명으로 2010년 290만명에서 약 20%(60만명)가 증가했다. 월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설이 지난 3월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82만명에 달해, 평균치인 80만명보다 2만명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뼈끝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발생하여 통증과 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연골이 닳고,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을 반복하면서 관절 및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나 힘줄이 약해져 연골 퇴화와 염증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는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관절에서 발생하고 외상이나 과하게 사용한 손가락이나 손목관절에도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관절의 붓기와 열감, 통증과 뻑뻑함이 나타나는데, 붓기와 열감은 주로 급성기에 나타나고 만성기에는 통증과 뻑뻑함이 주로 나타난다.
날씨가 춥거나 저기압일 때 특히 무릎관절이 쑤신다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앉은 상태에서 일어날 때 혼자 일어나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뼈주사, 연골주사), 보조기 처방 등이 있으며 시기에 따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잘 관리하면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치료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한 4가지 관리법으로는 ▲적당한 체중을 유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 피하기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뛰어내리기, 무거운 물건을 메거나 들고 오래 걷기, 등산 ▲관절주변 근력강화운동 - 체중부하가 적은 근력운동, 자전거타기, 수영 ▲필요한 경우 보조기 착용 - 레저나 스포츠, 일상 활동에 필요한 보호장구 착용, 무릎이나 발목, 손목 보조기, 보행보조기를 사용하여 관절을 보호 및 관리가 필요하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며 "연골이 심하게 닳아버린 진행된 관절염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가능한 일찍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자기관리를 잘 해나간다면 수술 없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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