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임신중 고혈압이 중년기 이전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덴마크 Statens Serum 연구소 연구팀등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1978-2012년 사이 출산을 하거나 사산을 한 총 100만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임신중 고혈압이 중년기 고혈압 재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이 같은 증가된 위험이 출산 직후 바로 생겨 수 십년간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첫 임신중 자간전증과 임신성고혈압 같은 흔한 혈압장애가 있는 여성들이 임신중 혈압이 정상이었던 여성들 보다 출산 후 첫 1년내 고혈압이 발병할 위험이 1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산 후 첫 10년에 걸쳐 임신중 고혈압을 앓은 여성들이 만성 고혈압이 발병할 위험도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임신중 고혈압 후 만성고혈압이 발병할 위험 증가는 고령의 첫 출산을 한 여성들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대 첫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중 고혈압이 발병한 여성중 14%가 출산 후 첫 10년 동안 만성고혈압이 발병한 반면 임신중 정상 혈압인 20대 여성에서는 단 4%가 발병했다.
그러나 40대 첫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에는 각각 32%, 11%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는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 같은 임신중 고혈압 질환이 어떻게 향후 고혈압 발병을 유발하는지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심지어 임신중 고혈압이 발병한 젊은 여성들도 고혈압이 가장 흔히 발병하는 중년기에 도달하기 전 심장질환 증상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영국의학저널에 미 연구팀이 발표한 임신중 고혈압이 발병한 5500명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비만이 출산 후 만성 고혈압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들은 "산후 고혈압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임신중 고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들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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