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대장직장암 유발 장 속 세균 있다

pulmaemi 2017. 7. 18. 13:57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세균이 대장직장종양이 자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속에는 수 없이 많은 세균종이 있지만 16일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이 'PLOS Pathogens'지에 밝힌 연구결과 한 종의 세균이 대장직장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Streptococcus gallolyticus subspecies gallolyticus(Sg)라는 균이 대장직장종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대장직장암과 Sg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지금까지 어떻게 Sg 가 대장직장암을 유발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실제로 이 같은 균이 자체적으로 활동적으로 대장직장암을 유발하는지 혹은 Sg가 대장직장암의 결과로 잘 생기게 되는지는 미지수였다. 

이에 대한 규명을 위해 진행한 인체 세포 배양배지와 인체 종양에서 채취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에 의하면 Sg가 암 세포들이 증식하게 하고 Sg균의 성장 국면에 따라 대장직장암 세포 증식이 유발되며 이는 세균과 암 세포가 직접 접촉시에만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Sg의 분비물이나 다른 대사물질이 암 세포 증식을 유발하는지를 살핀 연구결과 이 자체만으로는 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대장직장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카테닌(beta-catenin)이라는 단일 단백질에 Sg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Wnt/beta-catenin 신호전달경로가 세포의 운명을 조절하고 대장종양생성에 결정적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베타-카테닌이 억제될 시에는 Sg 가 암 세포 증식을 유발하지 않아 Sg 가 베타-카테닌 신호전달경로를 사용 대장직장암세포 증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대장직장암이 발병하게 만든 쥐에게 Sg를 주입한 결과 이 같은 쥐들이 Sg 가 투여되지 않은 쥐들보다 대장직장암이 더 많이 발병했으며 이 같은 쥐들이 더 많은 베타-카테닌을 생성 암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이 건강한 조직과 대장직장암을 앓는 100명 이상에서 얻은 종양조직을 조사한 결과 종양조직의 74% 가량이 Sg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Sg가 활동적으로 대장직장암 세포 증식과 성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확증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