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전후 폐쇄성 무호흡 - 저호흡 지수 및 삶의 질 비교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소아 100명 중 약 1~3명이 겪고 있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주 치료 방법인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수면호흡장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소아 20명(3~13세, 평균연령 6.7세)을 대상으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시행 전후의 수면다원검사 지표와 삶의 질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수면호흡장애와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아 시절 수면무호흡증이 제대로 진단·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면, 심혈관계 질환, 성장 장애, 학습 저하, 행동 장애, 얼굴외형 변화, 삶의 질 악화 등 심각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져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 전후 수면다원검사를 비교 분석결과 수면 1시간 당 폐쇄성 무호흡과 저호흡을 합한 횟수를 의미하는 폐쇄성 무호흡-저호흡 지수와 최저 산소포화도, 코골이 등 중요 수면호흡장애 지표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삶의 질 평가에는 수면무호흡증에 특화된 설문(KOSA-18)을 사용했다. 이 설문은 ▲수면 상태(4가지 설문) ▲신체적 증상(4가지 설문) ▲정서적 증상(3가지 설문) ▲낮 시간의 생활(3가지 설문) ▲보호자 상태(4가지 설문) 등 5가지 항목, 총 18가지 설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설문에 대해 1점(전혀 없다)부터 7점(항상 있다)까지 점수(총점=18~126점)를 배점할 수 있다.
수술 전후 삶의 질을 상세히 비교 분석한 결과 ▲수면 상태(수술 전 17.2±6.4, 수술 후 7.1±2.1, p < 0.001) ▲신체적 증상(수술 전 15.9±6.2, 수술 후 8.2± 3.7, p < 0.001) ▲정서적 증상(수술 전 11.3±6.0, 수술 후 5.9±3.1, p < 0.001) ▲낮 시간의 생활(수술 전 10.7±4.4, 수술 후 5.5±2.1, p < 0.001) ▲보호자 상태(수술 전 16.3±7.0, 수술 후 6.9±2.2, p < 0.001) 등 5가지 항목과 이를 모두 합한 총점(수술 전 71.3±26.0, 수술 후 33.6±10.7, p < 0.001)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있었다.
이승훈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소아에게 삶의 질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보호자들의 인식 부족과 자신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아의 특성상 간과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가 코를 자주 곤다면 주야간의 상태, 신체 및 정서적 증상 등을 포함하는 삶의 질이 어떤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잦은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빈번한 뒤척임, 코막힘과 구강호흡 등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여러 심각한 합병증 예방과 악화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가능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아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후 수면호흡장애 및 삶의 질의 변화’란 제목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4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없는 아이들 골골한 이유 있네 (0) | 2017.07.19 |
---|---|
아이들 근시 예방하려면 주당 15시간 이상 밖에서 놀게 해야 (0) | 2017.07.14 |
젊은층에 인기 높은 서클렌즈…관리 소홀하다 큰코 다친다 (0) | 2017.07.13 |
성장기 청소년 수면무호흡, 두뇌 발달에 치명적 (0) | 2017.07.11 |
어릴 적 전신마취 자주 받으면 뇌 발달 손상 (0) | 2017.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