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막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달성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재생가능에너지는 점점 그 경제성도 높아지고 있죠. 21세기재생가능에너지네트워크(REN21),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세계경제포럼(WEF), 국제재생가능에너지기구(IRENA)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중심으로 2016년 재생가능에너지의 성장에 관해 알려드립니다.
1. 작년 한 해,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 용량의 55.3%는 재생가능에너지였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신규 발전 설비 용량의 무려 절반 이상이 재생가능에너지였고, 세계 총 생산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꾸준히 늘어나 지난 해 11.3%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려 1.7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2. 48개 개발도상국이 2050년까지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기후취약성포럼(Climate Vulnerable Forum)에 속해있는 48개 개발도상국(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콜롬비아, 네팔, 몽골 등)이 2050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의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는 선진국만 할 수 있는 값비싼 전력생산 방식이라는 논리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3. 96개 기업이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케아(IKEA), BMW, GM, 골드만삭스, H&M,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장기적으로 자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기로 약속한 기업들의 네트워크인 RE100. 작년 한 해에만 34개의 기업이 동참해 이제 96개의 기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중 한국 기업은 아직 없습니다.
4. 재생가능에너지의 경제성은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비용은 점점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인도 등에서는 태양광, 풍력 발전 전력이 킬로와트시(kWh)당 34원(0.03 US$) 이하로 거래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의 효율이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석탄, 원자력 같은 기존의 에너지원과 경쟁이 가능해졌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발전 단가가 기존의 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 비용과 같아지는 시점인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에 도달한 국가가 이미 30개가 넘습니다. 어떤 보조금도 없이 말이죠.
5.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신규 투자금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금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 세계 투자 금액이 2,420억 달러(한화로 약 277조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금액의 2배, 원자력 발전에 투자된 금액의 약 8배나 많은 금액입니다. 전 세계 신규 설비 용량에 투자된 금액의 약 63.5%가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된 것입니다.
6. 2016년 현재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목표를 세운 국가는 총 176개국입니다.
2016년 현재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목표를 세운 국가는 176개에 이릅니다. 이들 국가가 세운 정책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발전차액지원제도(FIT)'와 '재생가능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의무할당제도(RPS)'만을 시행 중이지만, 소규모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재도입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진다면 국내 재생가능에너지 시장도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7. 2016년, 전 세계 830만 명의 사람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산업(대수력 제외)에 종사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산업 일자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전년 대비 2.8% 증가한 830만명이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그 중 태양광 분야에 가장 많은 310만 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에 비해 12%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석탄 산업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태양은 떠오르고 화석연료는 말 그대로 '화석'이 되고 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흐름입니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에너지 전환이 가져다 주는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로의 전환!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의 번영을 위해 마땅히 필요한 변화입니다!
글, 정리: 이진선, 김민지 /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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