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속 '루테인' 심장질환 후 염증 ↓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채소 색소가 심장질환자에서 염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스웨덴 Linköping 대학 연구팀이 'Atherosclerosi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루테인(lutein)이라는 난황 속 들어 있는 성분이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염증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난황과 일부 식물에 색을 주는 성분인 루테인이 가장 흔한 심장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를 앓은 사람들은 약물과 혈관 재개통술 그리고 생활습관 변화등 효과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체내 지속적으로 낮은 강도의 염증이 있는 바 연구결과 채소와 일부 동물성 식품 속에 자연 함유되어 있어 색깔을 내게 하는 카로테노이드(Carotenoids)들이 항염증능이 있는 항산화성분이 만성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카로테노이드에는 홍당무의 색을 내는 베타-카로틴과 토마토의 색과 연관된 라이코펜외 이번 연구에서 집중 연구된 루테인등이 있다.

루테인은 시금치와 파슬리, 케일등의 녹색 잎이 많은 채소와 난황속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193명 환자를 대상으로 카로테노이드와 염증간 연관성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총 6종의 가장 흔한 카로테노이드의 혈중 농도와 인터루킨-6 라는 염증 표지자 혈중 농도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루테인만이 인터루킨-6와 연관된 유일한 카로테노이드로 나타나 혈중 루테인이 높을 수록 인터루킨-6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분리한 면역세포들를 연구한 결과 루테인 치료가 이 같은 세포내 염증 활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루테인이 세포 생성을 줄이고 염증을 촉진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루테인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염증을 줄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