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져 무좀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무좀이란 진균이 발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감염 질환이다. 다른 말로는 발 백선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체 백선증의 30~40%를 차지한다. 20~50대 사이에 많고 소아에게는 드물게 발생한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연중 평균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감염률이 증가된다. 계절별로는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된다.
무좀을 방치하면 손톱이나 발톱에 진균이 침투해 손발톱 무좀을 유발하는데 손발톱이 하얗게 되거나 노랗게 변색되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손발톱이 거의 없어져 버리거나 손발톱이 피부를 눌러 피부가 빨갛게 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물론 손발톱 무좀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지만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 "대중이용 시설을 방문할 때 조심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또한 손발톱을 짧게 자르지 않으며 깨끗하게 씻고 꼼꼼하게 건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손발톱 무좀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손발톱이 자라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서 그만큼 곰팡이에 감염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 팔다리의 혈액순환장애, 당뇨병, 손발톱의 기형, 유전적 요인 등도 발생 가능성을 높여주는 인자들이다.
그 밖에도 공기가 통하지 않는 꼭 끼는 신발이나 장갑을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손발톱을 손질하기 위해 손톱깎기나 줄을 사용하다가 상처를 낸 경우에도 손발톱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손발톱무좀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치료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속 방치해 두면 미용 상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만성적인 무좀의 원인이 되며, 다른 피부 염증을 끊임없이 초래하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운하 교수는 "보통의 무좀은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두꺼워진 손발 무좀이나 계속 재발하는 무좀의 치료를 위해서는 먹는 무좀약을 1달 정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걸린 경우에는 반드시 무좀약을 먹어야만 치료가 될 수 있으며, 대부분 장기간의 약 복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구약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무좀 치료도 이루어지고 있다. 무좀균은 각질층에 깊숙하게 달라붙어 있어 일시적으로는 나은 듯 보여도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하므로 손발의 피부 무좀을 깨끗이 치료해 손발톱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눈·코·귀·피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성형 탈모 생기는 기전 찾았다 (0) | 2017.07.14 |
---|---|
'화상' 입었다면 1시간내 고용량 '비타민D' 투여 효과적 (0) | 2017.07.10 |
'대상포진'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높여....아산병원 연구팀 (0) | 2017.07.04 |
강남→속초 휴가 떠나는 당신, ‘일광화상’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0) | 2017.07.04 |
동안 외모 꿈꾸는 만혼의 여성…가장 선호하는 시술 부위는? (0) | 2017.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