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휴가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모처럼 휴가지에서 보내거나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 되거나 피부를 검게 그을리면 우리 피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여름철 쨍쨍 내려 쬐는 햇볕에 장시간 활동을 하고 나면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기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심할 때에는 물집이 잡혀서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의 도움말로 일광화상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이러한 현상들은 더 이상 햇빛을 받지 않으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지지만 반복적으로 일광화상을 입을 경우에는 피부암의 위험률이 매우 증가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 일수록 피부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만 2만1000명의 환자가 이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진료인원을 분석해보면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절정에 달하며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노출의 계절이라 불리는 여름은 이로 인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햇볕에 포함된 자외선으로 햇볕에 노출 시 부위에 두드러기, 발진, 수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일광화상으로 이어지거나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부분.
그렇다면 일광화상이 생겼을 때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천연재료인 오이나 감자를 갈아서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오이는 열기를 가라앉히고, 피부 보습을 도와주며, 감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는 “만약 가려움증, 따끔거림, 부종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물집이 생겼을 때에 피부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2차 감염, 얼룩덜룩한 색소 침착,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절대 손으로 터뜨리거나 벗겨내지 않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당장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약국에서 파는 멸균 생리식염수를 이용할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소독거즈에 적신 후 물집부위에 5~10분정도 올려두면 물집이 서서히 가라앉게 된다. 이후에 국소 항생제를 도포하도록 하자.
이어 “일광화상 후 검게 그을린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세포가 탈락이 되면서 다시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 지기 쉽기 때문에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피부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억지로 때를 밀듯이 밀어서 제거하거나 각질제거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이차적으로 피부에 손상과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피부 보호막이 다 성숙되지 않고, 어렸을 때 반복적인 일광화상을 입을 경우 피부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더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희 교수는 “아이의 경우에는 꼭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며, 물놀이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씻겨나가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도포해주어 피부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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