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운동 중 ‘뚝’ 십자인대 파열…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pulmaemi 2017. 7. 3. 12:28

운동 중 급정지·잘못된 착지 등 원인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건강을 위해 각종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 등 운동강도가 약한 운동부터 축구나 농구, 배드민턴 등 운동량이 많고 강도가 높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지치기 쉬워 무리하게 운동하다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십자인대 부상이다.

미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10~20만명이 전방십자인대파열로 고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1만명 이상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관절의 정 중앙에는 무릎이 앞뒤로, 돌아가는 것을 잡아주는 인대를 말한다. 그것을 십자로 교차한다고 해서, 십자인대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전방십대인대 파열은 다양한 기전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무릎에 외부압력과 회전력이 가해질 때 발생하며, 운동 중 급정지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 잘못된 착지, 태클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충돌도 원인이 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정강이뼈가 앞쪽에서 뒤쪽으로 향하는 강한 외부의 힘을 받았을 경우 발생한다. 

만약 십자인대파열의 정도가 크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십자인대가 심하게 파열됐음에도 수술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무릎 관절의 다른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른 나이에 무릎에 퇴행성관절염까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혁수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절반 이상의 다발에 손상이 있는 경우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다른 후방십자인대 손상에 비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발생률도 높지만 발생했을 때 수술빈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술 후 일반적으로 보행이 정상적으로 가능해지려면 약 6주에서 두 달 정도 소요된다”며 “가벼운 조깅은 3개월 후부터, 격한 운동은 6개월에서 9개월 후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