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소금의 주 성분인 나트륨 수치가 높은 소변을 보는 사람이 정상인보다 위암의 전암 병변인 장상피화생 동반 위축성 위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2.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송지현·김영선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24시간 소변 수집 검사가 포함된 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 662명을 대상으로 소변의 나트륨 농도와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소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군에 비해 소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높은 군이 위축성위염 동반 장상피화생 위험도가 2.9배 높았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층이 위축돼 혈관들이 비쳐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 세포가 손상된 후 불완전하게 재생되어 정상적인 위 점막이 아닌 소장 점막과 유사한 세포로 재생되면서 위 점막에 작은 돌기가 생겨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나트륨섭취량 평가에는 24시간 식이회상법이나 식사일기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이것으로는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양, 조리 시 첨가한 소금의 양, 개인별 소금 섭취량 차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금번 연구는 소변 나트륨 함량에 따라 정상수치 그룹(140mmol/d 미만), 다소 높은 편인 그룹(140~195mmol/d 미만), 매우 높은 그룹(195mmol/d 이상)으로 구분했다.
위염을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의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영선 교수는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위암 전암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김치, 장류 및 젓갈류, 찌개,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 역학' 온라인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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