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인체 효소가 알츠하이머질환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단백질 축척물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질환과 파킨슨병, 루게릭병, 헌팅톤병 등의 신경퇴행성질환은 아밀로이드 생성 단백질들이 비정상적으로 축척되 유발되는 질환으로 가령 알츠하이머질환은 타우 단백질, 파킨슨병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유발된다.
이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비정상적으로 축척된 단백질들은 모두 프로린(proline) 이라는 아미노산을 함유하는 바 29일 남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이 'PLOS Biology'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cyclophilin 40 (CyP40)이라는 인체 효소가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단백질 축척을 막고 축척된 단백질을 녹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롤린은 각종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비정상적 단백질 축척의 표지자인 이른 바 베타-턴(beta-turns)에서 발견되는 바 연구결과 CyP40 이 이 같은 베타-턴이 일어나지 못하게 해 단백질 축척을 막고 오히려 풀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실제로 CyP40 이 축척된 타우 단백질을 줄이고 이를 녹여 신경 퇴행을 예방하고 일부 신경 인지 후유증을 줄이고 파킨슨병에서 축척되는 알파-시누클레인도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전 실험실 연구에서 CyP40 이 단백질 축척물을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퇴행질환을 앓는 동물에서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녹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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