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폭염’ 당뇨환자들…“외출 시 맨발 보다는 면양말 신으세요”

pulmaemi 2017. 6. 27. 13:16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때 이른 폭염. 당뇨 환자에게는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는 조금만 방심해도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여름에는 다소 답답하더라도 맨발 대신 땀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더워서 맨발로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발에 상처가 잘 생길 수 있고 상처부위가 잘 낫지 않아 염증으로 고생한다. 

또 외출 후 다녀와서는 발을 청결히 하여 무좀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서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황유철 교수는 “만일 발에 상처가 나면 당뇨병 환자는 쉽게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며 “자가치료를 피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에 대한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하지만 빙과류나 음료수는 쉽게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당관리에 어려움을 준다. 

단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 탈수를 막기 위해 적당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박, 참외, 포도와 같은 과일은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서 과일의 양을 줄이고 대신 토마토, 오이 등의 야채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망막합병증뿐만 아니라 수정체에 백내장도 오기 쉽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수정체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낮에 운동을 하면 일사병이나, 탈수가 심해지기 쉽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후를 택해서 운동을 하면 좋고, 특히 저혈당의 발생을 줄이고 식사 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저녁 식사 후에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다.  

황유철 교수는 “등산, 걷기, 줄넘기, 헬스, 수영 어느 것이든 상관없으며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할 때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해서 갑작스런 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자주 샤워를 하지 않으면 피부에 곰팡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머리나 등에 모낭염이 생기기 쉽다. 더욱이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곰팡이나 세균염증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몸을 청결히 하고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 좋다. 

황 교수는 “피부에 얼룩거리는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진균염이 있거나, 머리나 등의 모낭에 세균감염이 있다면 피부과 치료를 같이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