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처, 국내 30층 이상 고층건물 3266개소 긴급안전점검 실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서울 고층건물 25.5%가 소방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아파트 화재를 교훈 삼아 국내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14일 런던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로 인해 국내 고층 건축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고층건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2007년 286개에서 2011년 959개, 2013년에는 1836개, 2015년 2577개로 급증했다. 올해는 6월 현재 3266개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포함한 고층건물이 잇따라 세워지고 있지만 안전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지난 2월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유사한사례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35층 이상 초고층, 고층 건축물 전체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결과 전체 184개 대상 중 47개 대상(25.5%)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검기록표 미부착, 피난·방화시설 관리 부적정 등 총 119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스프링클러 살수장애 ▲경보설비 전원 불량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상태 방치(지구경종, 방화셔터 등 정지) ▲피난․방화시설 관리 부적정(유도등, 방화문, 공기호흡기 등 관리 불량) ▲방염 미처리 실내장식물 사용(건물 벽 등 미방염 시트지․필름지 사용) 등이었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같이 소방시설을 고의적으로 차단한 것은 발견할 수 없었으나 건축물 안전관리 의무자들의 소방안전의식 미흡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관리부실 행태가 확인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영국 런던의 24층 주상복합건물 화재 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단 뜻이다.
안전처는 국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3266개소에 대해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 분야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긴급안전점검은 소방시설, 피난‧방화설비, 건축 외장재뿐만 아니라 가스 및 전기설비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고층 건축물 관계자에게는 초기대응능력강화를 위해 각각의 건축물별 용도 및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화재 시 대피요령이나 초기 대응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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