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임신중 고열이 자폐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Molecular Psychiatry'지에 밝힌 1999년에서 2009년 사이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9만5754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임신중 고열을 겪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폐계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간중 총 583명이 자폐계질환이 발병했으며 아이들의 16%인 1만5701명의 엄마들이 임신중 최소 한 번 이상 고열증상을 겪은 가운데 연구결과 임신중 어느 시기건 고열을 겪을 경우 아이들에서 자폐계질환 발병 위험이 3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2기 동안 고열이 생겼을 경우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2기 동안 고열이 생긴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서 이 같은 연관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임신 12주 이후 고열을 겪은 횟수가 증가할 수록 자폐증 발병 위험이 비례적으로 증가해 세 번 이상 고열이 생겼을 시 자폐증 발병 위험이 30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신 2기중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인 이부프로펜 사용이 이 같은 임신중 고열과 아이들에서 자폐계질환 발병간 연관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로 임신 2기중 이부프로펜을 사용했던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중 어느 누구도 자폐계질환이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워낙 작은 수를 대상으로 해 임신중 고열 치료로 이부프로펜 사용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는 단언해 말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중 감염과 체내 면역계가 이에 반응하는 방식이 일부 자폐증 발병 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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