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정태은 기자]
흡연에 의해 생성된 일산화탄소(이하 CO)가 미세먼지 농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신승호 보건환경과 교수가 최근 미세먼지 인체위해성 저감을 위한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로 열린 보건환경과 대동학술제에서 대학 흡연구역의 유해성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흡연지정구역인 본관 옆, 연마관, 시계탑에서 3인과 7인이 흡연했을 때 CO농도를 각각 조사했다.
조사 결과, 비흡연시 대기 중에 0.5ppm, 0.5ppm, 0.2ppm인 CO농도는 3인 흡연시 1.2ppm, 1.3ppm, 1.1ppm으로 나타났다.
7인 흡연 시에는 각각 1.8ppm, 2ppm, 1.4ppm으로 비흡연시 보다 최고 7배(0.2에서 1.4)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 종료 후 5분까지는 1.2ppm, 1.3ppm, 0.6ppm으로 CO가 3배까지 잔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O는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가스로 연탄의 연소 가스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담배연기 속에 함유되어 배출된다.
신 교수는 “이번 조사로 흡연자가 많을 경우 CO의 농도가 높아지고 흡연이 종료되어도 비흡연자가 주변 지역에서 최소 5분간은 피해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CO는 주변 건물 내부로도 유입될 수 있으며 미세먼지와의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흡연에 의해 높아진 CO는 미세먼지의 농도도 상승시킨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정태은 기자(uu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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