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재발성 자궁경부암, 항암제+고주파온열치료 효과 높아

pulmaemi 2017. 5. 29. 13:10
치료 반응율 비교군 40%·실험군 72%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항암제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는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 치료시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할 때 치료 반응율이 72%까지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치료 경험이 있는 자궁경부암 재발 환자들에게 항암제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의 치료 반응률을 알아봤다.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 3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비교군)은 시스플라틴(Cisplatin)계 항암제의 단독치료를 진행했으며, 다른 그룹(실험군)은 시스플라틴계 항암제 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했다.

이에 치료 반응율이 비교군은 40%, 실험군은 72%로 실험군의 반응율이 더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항암제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의 치료 반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게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표준요법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인데 완치를 목적으로 한 1차 치료가 진행되더라도 약 40%의 환자는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시스플라틴계 항암제에 고주파온열치료를 추가했을 때 치료 반응을 현저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선영 교수는 “항암제와 국소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는 이유는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heating’으로 암 부위의 혈류량을 늘어나 항암제의 분포를 증가시키고, 세포막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흡수가 증가하고, 약물의 반응속도가 빨라져 항암제의 세포독성을 증가시키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항암-온열 요법의 동시 치료 결과 분석’을 제목으로 종양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oncology Letters의 2017년 6월호에 앞서 온라인판에 먼저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