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영유아층 감염 주의’ 성홍열, 올해만 9677건…전년의 80% 수준

pulmaemi 2017. 5. 25. 13:59
6년 새 112배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영유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성홍열이 올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1만건에 육박하는 성홍열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24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성홍열 발생 신고 건수는 1만1911건에 달했다. 2010년 당시만 해도 106건에 이르던 것이 6년 사이 112배나 훌쩍 불어났다. 

2012년 968건에서 이듬해 3678건으로 뛰더니 2014년 5809건, 2015년 7002건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지난해에는 1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5월 24일 현재까지 9677건의 성홍열 환자가 발생하며 지난해의 80%를 웃도는 수준까지 차올랐다. 이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면 올해 2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6세 어린이가 주요 환자다. 이에 따라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유아 집단시설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성홍열을 예방·관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누나 세정제 등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하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한다. 

성홍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성홍열로 진단 시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