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커져가는 실버푸드 시장…대기업들도 줄줄이 맞춤형 사업 진출

pulmaemi 2017. 5. 22. 15:03
풀무원-CJ그룹-현대백화점그룹까지…대한민국 2018년부터 '고령사회' 진입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고령 사회에 발맞춘 실버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는 2018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접어든다. 

이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고령친화식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최근 5년간 54.8% 성장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푸드머스'는 최근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와 고령자 식생활개선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실버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푸드머스와 롱라이프그린케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가오는 고령사회를 대비, 고령자를 위한 표준화된 급식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향후 롱라이프그린케어가 직영하는 전국 15개 주야간보호센터에 '소프트메이드' 등 고령자 맞춤형 상품과 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푸드머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인프라, 특히 고령자를 위한 급식서비스는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고령자 대상 급식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시니어 관련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5년 실버 전문 식자재 브랜드 ‘헬씨누리’를 론칭해 고령자 맞춤형 전용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식자재 공급 계약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CJ프레시웨이 메뉴개발 담당 셰프들은 ▲면역력 증강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소화가 잘되는 음식 ▲치매예방 및 관리, 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 ▲영양이 풍부한 음식 ▲당뇨, 고혈압 조절 음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70여가지 메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강동케어센터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맞춤형 영양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각종 질환의 예방과 균형 잡힌 식단 제공과 메뉴 선택권 부여 등의 질적 차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급식·식자재유통업체인 현대그린푸드 역시 최근 건강 기능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했다. 건강 기능 식단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단일 브랜드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병원식과 백화점 식품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리팅 식단 메뉴를 총 60여가지로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 앞서 지난 3월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건강기능식단을 한정 판매한 결과, 4월 중순까지 50일 연속 완판 되는 쾌거를 이룬 끝에 전문 브랜드 론칭으로 이어졌다는 게 현대그린푸드의 설명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