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한때 유해성으로 기피 식품첨가물로 인식됐던 ‘사카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동물실험에서 방광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온 후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이 됐다.
하지만 이후 안정성이 입증돼 국제암연구소는 1999년, 미국 독성학 프로그램은 2000년에 각각 사카린을 발암물질 목록에서 제외시켰으며 작년 12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도 사카린을 유해 물질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역시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누구나 커피에 넣어 마시는 사카린을 유해하지 않다고 판단한 환경보호청이 현명했다”며 규제 철폐의 성공 사례로 사카린을 꼽은바 있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가량 달면서도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등지에서는 당뇨·비만 환자들에게 설탕 대신 널리 사용되고 있고, 설탕에 비해 약 37배정도의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젓갈, 김치, 시리얼, 뻥튀기, 소주 등 일부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사카린 용도를 2014년에는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확대했고, 지난해 과실주와 조미건어포류에도 허용해 현재 총 29개 식품 유형에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할 경우 암이 발병할 우려가 있긴 하지만, 우리 국민 전체의 사카린 일일 섭취량은 허용량의 3.6%에 불과했고, 고섭취군 또한 12.8%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사카린이 진행성 암 등을 치료하는 새로운 항암제의 주 성분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과거의 오명을 벗고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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