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미세먼지 노출 되면 안구 손상 심해…림프절 크기도 1.4배까지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미세먼지가 안구 표면을 손상시킬 위험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병원 안과 송종석·엄영섭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타이타늄을 활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을 5일 동안 하루에 두 번씩 2시간 간격으로 미세먼지에 노출시켰다. 이후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안구표면의 손상을 나타내는 각막 염색지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은 실험동물의 각막 염색지수는 평균 1인 반면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각막 염색지수는 평균 3으로 나타났다. 손상도가 3배에 달한 셈이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경우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E 농도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E 농도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진단하는 지표다.
이외에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염증반응으로 인해 림프절 크기가 1.4배까지 증가했다.
송종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눈은 외부에 직접 노출되는 신체 부위기 때문에 반복해서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눈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전신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구표면학’(The Ocular Surface)의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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