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수도권 하늘을 뿌옇게 만드는 초미세먼지(PM2.5)에서 중국발 오염물질 비중이 연평균 44%에 이르고, 특히 봄철엔 59%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아주대 환경공학과 김순태 교수팀의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 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PM2.5) 지역별 기여도는 중국이 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수도권 자체 기여도는 26%였고,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16%로 나타났다.
이는 처음으로 인체에 더 유해하다고 알려진 초미세먼지에서 중국 요인의 비중이 구체적으로 분석된 것.
계절별로 보면 봄철의 경우 초미세먼지에서 중국발 오염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까지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여름 45%, 겨울 37%, 가을 27% 순이었다.
배출 부문별로는 면오염원이 54.8%로 가장 비중이 컸고, 그다음으로는 도로이동오염원 27.6%, 비도로 이동오염원 10.6%, 점오염원 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발 미세먼지(PM10)가 수도권 미세먼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초미세먼지보다 낮았다. 국내 영향은 45%로 이 가운데 수도권 자체의 영향은 30%, 비수도권 영향은 15%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보면 봄 53%, 여름 42%, 가을 22%, 겨울 39% 순으로 나타났다.
배출 부문별로는 면오염원의 기여도가 48.2%로 가장 비중이 컸고, 도로이동오염원(36.2%), 비도로 이동오염원(9.9%), 점오염원(5.7%) 순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 2.5)와 미세먼지(PM 10) 모두 가을에는 중국의 영향보다 국내 수도권 자체적인 영향이 각각 37% , 41%로 높게 나타났다.
대기오염 물질 중 미세먼지가 아닌 NO2(이산화질소) 오염도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와 달리 수도권 지역의 자체 배출량에 의한 기여도가 79%로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비수도권 6.5%, 중국 3% 순으로 나타났다.
SO2(아황산가스) 오염도에서도 수도권 자체 기여도가 6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중국 20%, 비수도권 17%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초미세먼지 관리를 위해서는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입자에 대한 배출저감 대책 추진과 동시에 2차생성 원인물질인 SOx, NOx, VOC 등에 대한 배출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환경부 의뢰로 작성돼 지난 2월 환경부에 제출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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