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혈뇨’ 신체 이상 신호

pulmaemi 2017. 5. 18. 13:04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40대 이후 남성들의 최대 적은 비뇨기 관련 질병으로 대부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혈뇨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일컫는 말로 소변이 만들어지는 콩팥(신장)에서 부터 요관, 방광, 요도를 거치는 동안 어느 부위에서든지 출혈이 되면 소변에 섞여서 혈뇨가 된다. 

혈뇨는 크게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적 혈뇨(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현미경 검사에서 적혈구가 보이는 것)로 대별된다.

육안적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고 이에 대한 검사 및 진단 등이 빨리 이루어져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되지만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는 대개 신체검사나 또는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 왔다가 기본 검사로 소변 검사를 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뇨의 원인은 그 부위에 따라 신장, 요관, 방관, 요도의 질환에 의해 초래된다. 신장에서는 사구체 신질환, 종양, 외상, 신혈관질환. 선천적 기형, 결석, 결핵을 비롯한 감염 등이 원인이며 이들 질환은 신장내과에서 내과적 치료를 받거나 비뇨기과에서 내과적 또는 외과적인 치료를 받게 된다.  

요관에서는 주로 결석이 원인이 되고 드물게 감염, 외상, 종양 등이 원인이 되는데 대개는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하게 된다. 방광에서는 주로 방광염이나 방광암이 원인이며 드물게 결석이나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요도에서는 외상, 감염, 전립선질환, 결석, 종양이 원인이 되며 이 모두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하게 된다.

삼육서울병원 김순찬 비뇨기과 과장은 “혈뇨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라며 “이 경우 지속적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결핵이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초기 비뇨기계 암이 소변 조직검사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 3개월 간격 또는 6개월 간격으로 수년간 추적검사를 하여 그동안 변화가 없으면 대개는 안심해도 좋다”며 “그러나 이때도 역시 1년에 한번쯤은 직장 신체검사나 의료보험조합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